
향수의 세계에서는 ‘한 병의 완성된 향’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. 하지만 향수 애호가들은 두 가지 이상의 향수를 겹쳐 뿌리는 ‘레이어링’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한다. 레이어링은 단순히 향을 섞는 것이 아니라, 각 향의 노트를 계산해 새로운 조합을 만드는 창의적인 작업이다. 더불어 향의 지속력을 높여주거나 느낌을 더해주는 역할도 한다. 필자는 레이어링을 즐기는 사람들 중에서도, 흔히 알려진 플로럴+머스크 같은 조합이 아닌, 비주류이면서 계절감이 뚜렷한 조합에 주목했다. 이번 글에서는 계절별로 독창적인 레이어링 레시피를 제안하고, 그 향의 특징과 활용 팁을 소개한다.1. 봄 – 매화차와 화이트 머스크봄에는 흔히 플로럴 계열이 선택되지만, 필자는 그중에서도 매화차 계열 향과 화이트 머스크를 조..